[마켓인사이트] 극동건설 다시 매물로…건설사 'M&A 큰 장'

입력 2014-09-15 21:56
수정 2014-09-16 09:55
채권단, 내달 매각주관사 선정 세 번째 '주인 찾기'…매각가격 700억대 전망

건설시장에 '최경환 훈풍'
LIG건설·쌍용건설·남광토건
잇따라 매각 재추진 나서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15일 오전 11시13분

채권단이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극동건설 매각을 추진한다.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이르면 다음달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극동건설은 2003년 법정관리를 밟던 중 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에 팔린 데 이어 2007년 웅진홀딩스에 인수됐다. 2012년 웅진홀딩스와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세 번째로 ‘주인 찾기’에 나서는 것이다.

업계는 극동건설의 매각 가치를 7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38위인 극동건설은 작년 한 해 3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작년 매출의 89% 수준인 3093억원을 달성했다.

LIG건설 남광토건 쌍용건설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건설사 매각도 다시 추진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도하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 정책이 부동산 경기회복으로 이어져 건설사 매각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두 차례 유찰된 LIG건설 매각을 재추진키로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LIG건설이 갖고 있는 핵심 부동산인 부산 해운대 ‘해운대 글로리콘도’ 가치가 높아져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남광토건 채권단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남광토건의 잠재적 인수후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중 법원에 재매각을 요청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지난 6월 매각 입찰에서 인수후보가 없어 한 차례 유찰됐다.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대어’ 쌍용건설 역시 다음달 매각 공고가 날 전망이다. 매각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과 예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정관리 속에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중견건설사 동양건설산업도 이번엔 인수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유찰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채권단이 수차례 유찰된 건설사 매물을 서둘러 내놓는 이유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7·24 부동산 대책과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완화한 9·1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 건설사 매물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이뤄져 일부만 정책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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