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15일 "국회는 정쟁을 멈춰 세월호 특별법을 제대로 제정하고 민생을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파행 책임을 전가하는 여당과 내분에 휩싸인 야당이 국회 본회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유가족이 25일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노숙하는 사이 세월호 문제를 진보·보수의 대립양상으로 몰고 가는 정치권과 언론에 의해 모든 문제의 책임을 오롯이 세월호 가족들이 뒤집어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치영역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가족들은 정치영역에 단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이 정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전원 구조'라는 오보가 행정 관료들의 보고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도 중징계를 받은 행정 관료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세월호 재판에서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유가족이 대통령과 국회를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10월 중순이 지나면 제대로 된 구조작업조차 불가능하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이 하루하루 피를 말린다"며 "겨울이 다가와 수색이 불가능해지기 전에 정부는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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