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직 "일본잡지, 軍위안부 관련 왜곡보도…법적대응"

입력 2014-09-15 14:46
원로 경제사학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한 주간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자신과의 인터뷰라며 실은 기사가 왜곡·날조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안 교수에 따르면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 지난 4월10일자에 '위안부 '조사담당' 한국인 교수가 전면자공(自供·자백)!'이라는 제목 아래 안 교수와 저널리스트 오다카 미키(大高未貴)씨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안 교수는 "오다카씨가 '위안부' 관련 연구 목적에서 만나고 싶다고 작년 말부터 어떤 한국인을 통해 집요하게 요청해 와 거절하다 지난 1월 비보도를 전제로 만났다"며 "주간문춘에 인터뷰 기사가 실린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오다카씨는 1990년대 군 위안부 문제 실태조사에 참여한 안 교수가 '당시의 조사방법은 잘못됐다' '실질적인 조사 실패' '고노(河野) 담화는 이상하다' 등 발언을 했다고 기사에서 주장했다.

안 교수는 "조사에 관한 부분은 전적으로 오다카씨의 창작"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인지를 확인하는 일은 어렵고 당시 조사에도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는 했지만 '실질적인 조사 실패'를 말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다카씨는 내가 '고노담화가 단지 조선인 위안부 청취조사에만 근거해 작성됐다면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를 내가 '신빙성 없는 청취조사를 근거로 발표된 고노담화는 이상하다'는 뜻으로 말한 양 해석했다"면서 이 역시 '날조'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이는 오다카씨가 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얼마나 무지한지 자백한 꼴"이라며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한 간 교섭경위'에서도 고노담화는 청취조사가 정리되기 전 기존 연구를 참고로 한 일본 정부의 조사에 근거해 발표됐음을 확인하고 있으며 내 주장도 그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내가 하지 않은 말을 교묘하게 덧붙인다든지 오다카씨의 질문 뒤에 상이한 문맥으로 내가 한 말을 연결하는 수법으로 내 주장을 왜곡한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확인도 없이 보도한 데 대해 주간문춘 측에 항의하고 반론문 게재를 요구했으나 아무 답이 없는 상태"라며 "또 다른 일본 주간지에 반론문을 실었고 한국과 일본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군 위안소는 일본군의 후방시설이었고 위안부 동원은 일본군의 동원계획에 따른 사실상의 전시동원이었다"며 "일본군이 당시 군 위안소 설치·관리와 군 위안부 징집을 담당했으며 피해자들의 증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내 인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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