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예금 3천만엔 넘는 60세이상
2015년 4월부터 장기 무비자 체류 허용
[ 김보라 기자 ]
일본 정부가 해외 부유층 관광객을 상대로 무비자 체류 일수를 최장 1년까지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저축액이 3000만엔(약 2억8936만원)이 넘는 60세 이상 관광객에 한해 체류 기간을 최장 1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관광 목적의 비자로는 90일까지 머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관광객 유치 및 장기 체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다. 60세 이상 해외 관광객이 부부 합산 3000만엔 이상의 은행 잔액과 민간 건강보험 가입 증명서를 제출하면 일본에서 6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특정 활동’ 자격이 부여된다. 이 자격은 한 차례 갱신이 가능해 1년간 일본에 머무를 수 있다. 단, 이 같은 조건은 일본 정부가 비자발급을 면제하는 한국 등 66개 국가와 지역의 여권 소지자에 한해 적용된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일 외국인 수는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626만명을 기록했다. 연말까지는 12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인구 대비 외국인 여행객 비율은 8%에 불과해 프랑스(130%), 이탈리아(80%)는 물론 한국(24%)보다도 크게 뒤진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지노 합법화까지 밀어붙이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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