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의류 브랜드 매장. 고객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매장을 거닐며 분주히 제품을 고르고 있다.
한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반품률은 얼마나 되는지 한 눈에 파악해 즉시 판매 전략에 반영할 수는 없을까.
이 같은 문제의 해답 강구를 위해 한국패션협회는 오는 18일 '패션, 빅데이터를 만나다'란 주제로 제 7회 글로벌 패션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이끄는 패션산업 변화 전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고도화된 의사결정 수립을 위한 과정 등의 내용을 다룬다. 패션 기업의 올바른 빅데이터 활용 방안, 패션 기업 내부의 데이터 관리 혁신 사례 등이 주요 내용이 될 예정이다.
이에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 분야 권위자인 쉘 이스라엘이 센서 발달로 인한 패션 및 유통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해 기조 발표를 한다. 류상우 다음소프트 이사와 조익래 SUS패션연구소장, 서효성 프리텍스 대표, 김재홍 조이코퍼레이션 이사 등도 연사로 나선다.
또한 패션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다음소프트와 패션업계 대상의 '패션 빅데이터' 발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앞서 패션협회는 집단 지식 플랫폼인 '디지털 패션 테크' 구축을 추진한 바 있다. 패션기업과 새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등 ICT업체들과의 교류 및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현학 한국패션협회 홍보팀장은 "유니클로 등 해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고,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 기반 업체들도 흥행에 성공했다"며 "국내 패션기업에서도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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