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체코 '애그로퍼트'와 상호협력 MOU…세계 진출 가속도

입력 2014-09-11 14:13
휴켐스는 11일 서울 휴켐스 본사에서 유럽 두번째 규모의 농업·식품·농화학·농기계분야 기업인 '애그로퍼트(AGROFERT)' 그룹과 정밀화학 및 농화학 분야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신규사업을 발굴과 글로벌시장 진출 시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휴켐스와 MOU를 맺은 체코 애그로퍼트 그룹은 농업과 식품, 농화학, 농기계, 자원재생, 축산 등의 분야에서 200여 자회사를 두고 있는 2013년도 기준 매출액 12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체코·슬로바키아의 농업 및 식품·농화학 관련 회사 가운데 가장 크다.

휴켐스는 이미 애그로퍼트 그룹 계열사인 듀슬로(Duslo) 및 부흐트(Vucht)와 공동으로 MNB(모노-니트로-벤젠)를 이용한 정밀화학 중간체 사업을 추진 중으로, 타이어용 첨단 고성능 첨가제 원료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슈퍼섬유인 <아라미드> 섬유용 단량체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MOU의 체결은 특히 국내 대표 화학소재 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정밀화학 기업으로 도약중인 휴켐스와,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애그로퍼트 그룹 간의 상호이해가 잘 맞아 떨어져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휴켐스 관계자는 "두 회사는 현재 정밀화학과 농화학 분야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지리적, 사업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지 않아 적극적인 교류와 상호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양사 모두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켐스는 최근 국내 화학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와 아프리카 비료사업 진출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특히 이번 MOU 체결이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켐스는 정밀화학 분야 핵심소재인 DNT(디-니트로-톨루엔), MNB(모노-니트로-벤젠), 질산, 초안 등을 만드는 회사로 2002년 10월 상장됐다. 이 회사는 현재 전남 여수공단에 14개의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 해 2013년 매출액 7천 9백억여원에 영업이익 597억여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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