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엔터 임원의 절묘한 주식 재테크…7개월 만에 '3배'

입력 2014-09-11 14:12
[ 정현영 기자 ]

디지털 음원 서비스 '멜론'으로 유명한 로엔엔터테인먼트(대표 신원수)의 한 내부 경영진이 입사 후 불과 7개월여 만에 3배 가량의 주식매매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로엔의 경영지원실장(비등기 임원)으로 경력 입사한 A실장(52)은 올 2월까지 장내에서 자기회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보유해오다 이달 초 전량 매도해 큰 수익을 거뒀다.

A실장은 지난해 12월12일 로엔의 경영지원실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로엔 주식 7200주를 주당 1만7600원에 첫 매수했다.

이후 입사 두 달여 만인 지난 2월 25일, 26일, 27일 사흘 동안 각각 장내에서 직접 3200주, 3452주, 2900주 등 모두 9552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취득가격은 1만8500~1만8900원대.

그의 로엔 보유주식은 이로써 모두 1만6750주를 웃돌게 됐다. 보유지분도 0.03%에서 0.07%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로엔 주가는 올해 1~2월 중 연중 바닥권(1만6000원~1만8000원선)을 찍은 이후 이달 초 연중 최고가인 5만1800원까지 치솟았다. 7개월 만에 3배 가량 쉬지 않고 뛰어오른 셈이다.

주가 급등 모멘텀(동력)도 잇따라 등장하게 된다.

로엔이 2월 중순 내놓은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73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6%와 4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엔 그룹 씨스타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수 기대감이 시장에 번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증권업계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 사이에서 '스트리밍 시대 최대 수혜주(株)'로 꼽히며 몸값을 높여갔다.

1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5월 역시 주가상승세가 이어졌다. 로엔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5억 원을 달성, 당시 시장의 컨센서스(기대치)를 무려 35%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시기에 일제히 목표주가를 3만 원에서 4만 원대로 올려잡았고 "하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A실장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던 시기에 '절묘한 매도 타이밍'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

그는 6월 중순 입사 직후 확보한 7200주를 주당 3만1700원선에서 매도, 두 배 정도 차익을 올렸다. 이후 그는 지난 2일 나머지 잔량 전부인 9552주를 4만7400원선에서 모두 매도했다. 이번엔 3배 정도 수익을 본 셈이다.

로엔의 2분기 영업실적이 8월 말부터 다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와 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음반 부문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탄탄했고, 아이유의 신규 앨범이 연결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가입자 순증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음원 인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올 들어서 처음으로 5만 원선을 돌파해 낸 것.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부정보를 규제하는 규정은 크게 두 가지로 '미공개정보이용 행위'와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라면서 "다만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의 경우 6개월 안에 매매 행위가 발생했을 경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A실장의 매매 행위는 7개월 전후로 이뤄져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엔 관계자는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보이지만, 철저하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필요에 따른 매매였다"면서 "사장, 부사장 등 다른 임원들의 주식 변동 사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A실장은 여전히 회사를 다니고 있고 퇴사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애초 장기보유 목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매입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매도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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