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노트4를 공개하면서 올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의 맞상대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갤노트4와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 제품 간 대립 구도와 맞물려 부품업체의 수혜가 어디로 쏠릴 지 따지느라 분주하다.
◆ 갤노트4·엣지 새 사양 '눈길'…차별 부품주 주목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베를린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명사 갤럭시노트 새 시리즈를 공개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3 바통을 이어받은 갤럭시노트4와 옆면에도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가 그 주인공.
제품이 발표된 뒤 삼성전자 주가는 5일 만에 반등해 120만 원 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파트론, KH바텍, 인터플렉스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업계는 2분기 바닥을 찍었던 스마트폰 부품업체 실적이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로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고사양 제품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부품업체 평균판매단가(ASP)는 신규 채용되는 부품·소재에 한해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부품업체 출하량은 2분기보다 15% 가량 늘겠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준 매출은 달성하기 어렵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차별화된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갤럭시노트4에서 신규 채용된 사양은 메탈프레임과 37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광학식손떨림보정(OIS)이 들어간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 자외선 센서 등이다. 갤럭시노트 엣지에서는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노트4를 기반으로 차세대 전략폰에도 채택이 늘어날 수 있는 고화소 전면카메라, 후면카메라 OIS, 곡면 디스플레이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부품공급 업체는 미공개 상태지만 기존 부품업체 중에서 변동이 없거나 신규 사양에 공급이 예상되는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메탈프레임과 관련해선 KH바텍을, 전면과 후면카메라 관련업체로는 세코닉스, 해성옵틱스, 자화전자, 삼성전기, 파트론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자외선 센서 모듈은 그동안 다양한 센서를 공급해온 파트론, 유니퀘스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대화면 아이폰6 기대…화면 커질수록 수혜 늘어날까
아이폰6 발표와 함께 애플 부품업체에 대한 기대도 달아오르고 있다. 아이폰6관련 부품업체 주가는 이미 6개월 전부터 20% 가량 오른 상태. 주요 부품주 가운데 하나인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연초 2만4000원 선에서 최근 3만4000원까지 뛰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아이폰 관련 부품들의 매력도가 더 커졌다"며 "아이폰6 판매 대수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6에서 작은 화면을 고수하던 기존 전략을 버리고 화면을 키웠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 수준의 5.5인치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업계는 아이폰6 화면이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주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들은 출하량 증가와 평균 판가 인상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아바텍 등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애플 대면적 스마트폰, 초고화질TV, 태블릿PC 신모델 등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이 보다 강해질 것"이라며 "이야기거리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 패널 양산에 따라 후공정업체인 아바텍 실적도 하반기 사상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아바테의 슬리밍과 ITO코팅은 면적기준 출하량에 민감한 사업으로 아이폰6의 대면적 채택에 따른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수혜분야인 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 등은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아이폰6에 들어갈 새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 연구원은 "아이폰6에 전자지갑 등 새로운 콘텐츠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된 업체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근거리무선통신(NFC)은 근거리 통신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품으로 관련업체는 아모텍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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