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으로 알아본 게임업계 인맥지도 (2) e스포츠

입력 2014-09-09 00:44
수정 2014-09-09 00:45
<p>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대한민국 상위 1.5% 역할로 나오는 윤슬은 '혹시 살다가 빽 쓸일 있으면 연락해. 살다보면 그런 순간 꼭 온다. 나 학연, 지연, 혈연 짱이야. 알지?'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당시에는 저 대사에 큰 공감을 하지 못했는데, 사회생활을 하니 이해가 간다. 게임업계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p> <p>워낙에 좁은 게임업계이다보니 '연'은 의외로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최근에는 이런 각종 연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뒤덮은 '#아이스버킷 챌린지'다.</p> <p> ▲ 사진= 엔씨소프트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는 루게릭병 협회(ALS)에 기금 모집을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시작하는 사람은 얼음물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세 사람을 지목한다. 지목을 받은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루게릭병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이는 순식간에 외국의 연예계와 정치계를 중심으로 퍼져나가 한국 게임업계까지 흘러오게 되었다.</p> <p>게임 업계 사람이 70% 이상인 기자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점령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어느 순간부터 얼음물도 뒤집어쓰고 기부도 하는 트렌드로 바뀌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드디어 끝을 보인 지금, 게임업계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했고, 누구를 지목했는지를 살펴보며 게임업계 인맥지도를 만들어보았다.</p> <p>세포분열하듯 아이스버킷 지목이 순식간에 불어난 탓에 모두 찾지는 못하고 가장 활발했던 모바일과 e스포츠 계열로 나눠서 힘 닿는데까지 찾았다. 모바일 업계에 이어 이번엔 e스포츠다.</p> <p>■ 전병헌 의원의 단체 물벼락부터 다오 배찌의 귀여운 얼음물 샤워</p> <p> ▲ 출처= 이재명/성승헌 페이스북(왼쪽)- 신지혜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오른쪽 위)-넥슨 페이스북 페이지(오른쪽 아래) e스포츠쪽으로 넘어가면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더욱 활발해진다.</p> <p>이재명 스포TV 대표는 김태환 넥슨 부사장에게 지목을 받아 직원들에게 물벼락을 맞은 뒤 '저희 SPOTV는 내일부터 이틀간 장애우의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 중계 및 자원봉사를 위해 전직원이 원주에 내려와 있습니다. 부사장님의 이스포츠 발전을 기원하신다는 메세지에 맞는 이분야 세분께 부탁 드린다'고 말하며 송병구 삼성갤럭시 선수와 이정헌 넥슨 본부장을 소환했다.</p> <p>이정헌 본부장은 '한국 최고라 생각하는 성승헌 스포TV 캐스터와 함께, 넥슨의 다오와 배찌 두 녀석들을 지목한다'고 전했다. 다오와 배찌는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신지혜 아나운서를 지목했고, 피파여신 신지혜 아나운서는 성승헌 캐스터는 온상민 해설위원을 지목했다.</p> <p>온상민 해설위원은 '항상 저와 비슷한 외모로 오해를 받고 계신 게임인재단의 남궁훈 이사장을 지목합니다'라며 바통을 넘겼다. 이에 남궁훈 이사장은 '제가 더 공감이 가는 유민이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해볼까합니다. 9월 1일 하루 단식을 하고 해당일 먹을 밥값을 유족관련 된 곳에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며 글을 남겼다.</p> <p> ▲ 출처= 스타2프로리그 페이스북 페이지(왼쪽 위)-온게임넷 방송 캡쳐(왼쪽 아래)-김가연 페이스북(오른쪽) 송병구 선수는 이에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지목했고, 전병헌 회장은 대학생 기자단과 함께 단체 물벼락을 맞은 뒤, '자진해 참여해준 대학생기자단 친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친구들 숫자만큼 기부하겠습니다. 한국에 새로운 기부가 자리잡길 바랍니다'고 이야기하며 SKT T1의 페이커 선수, 권이슬 온게임넷 아나운서, 임요환-김가연 부부를 다음 타자로 지목했고 이들 역시 퀘스트를 수행했다.</p> <p>'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단순히 흥미성 이벤트로 전락했다며 비판적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고, 이렇게라도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냈다는 데에 호평하는 사람도 있다.</p> <p>특히나 노는 걸 업으로 삼는 게임업계에서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 것 같다.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과 모금은 기본이고,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홀딱 젖은 모습을 통해 '기부'에 대한 인식을 재밌게 풀어낼 수 있었다.</p> <p>단순히 인맥 자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좋은 뜻을 나누며 일탈(?)도 경험할 수 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기부 행사가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해본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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