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기업 현장용 태블릿 '액티브' 전격 공개…B2B에 공들이는 삼성

입력 2014-09-05 21:02
배터리 탈착 가능하고 보안 솔루션도 탑재
안드로이드 프린터·디지털 전광판 등 공략
"IBM처럼 되자"…이재용 부회장 중점 추진


[ 남윤선/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전 세계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한 가치를 앞으로 기업 수요자에도 제공할 것입니다.”

조범구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 전무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 간담회에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 방침을 거듭 밝혔다. 삼성은 이날 IFA 출품작 전반을 소개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B2B 사업 방향 등을 소개하는 데 할애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B2B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올초 임원회의에서 “삼성을 IBM과 같은 B2B 서비스 회사로 만들자”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흐름이나 소비자 선호에 따라 실적이 쉽게 흔들리는 B2C(일반 소비자 거래)보다는 B2B 사업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B2B 시장 공략을 위한 무기로 태블릿과 프린터,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일선 영업 현장은 물론 건설공사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현장형 태블릿 ‘갤럭시탭 액티브’(이하 액티브·사진)를 전격 공개했다.

액티브는 환경이 좋지 않은 작업장에서도 두루 쓸 수 있도록 고안된 B2B 특화형 제품이다. 1.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견딜 수 있도록 테두리를 플라스믹 소재로 감쌌다. 작업 중 장갑을 벗지 않고도 디지털 필기구인 C펜으로 쉽게 원하는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먼지와 물의 침투를 막는 기능도 더했다. 삼성 태블릿 제품 중에선 처음으로 배터리를 탈착할 수 있다.

삼성은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경제잡지 포천 선정 500대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태블릿에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묻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식 출시 전에 시제품을 먼저 써보게 하면서 기능을 개선했다.

삼성은 IFA 현장에서 프린터 사업만을 설명하는 외신 기자간담회를 별도로 열었다. 김기호 프린팅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B2B 프린터도 결국 사람이 쓰는 것인 만큼 삼성은 더 편리한 업무환경을 위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계한 프린터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고 말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중점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매장에 설치하는 디지털 광고판이다. 수시로 내용을 바꿀 수 있고 소비자가 화면을 터치해 물건을 가상 체험할 수도 있다. 옷 가게에서 판매하는 바지를 화면에서 터치하면 바지를 입은 모습이 즉각 나타나는 식이다.

조 전무는 “삼성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콘텐츠를 바꿀 수 있는 사이니지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남윤선/김민성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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