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를 철회했다.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위니아만도 노조와의 갈등이 현대백화점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자들은 그간 현대백화점그룹주(株)가 위니아만도 인수 기대에 오른 만큼 그간의 상승분이 반납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현대그린푸드는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위니아만도홀딩스(WINIAMANDO HOLDINGS B.V.)와 지난 달 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달 4일까지 확정적인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최대주주 측에 인수철회 의사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씨티벤처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MOU를 체결하고 인수 타당성을 검토했다. 매각 대금은 15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위니아만도 노조의 요구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노조는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연대해 △매각 대금의 7%를 거래종결 1개월 안에 위니아만도 전 종업원에게 매각 위로금으로 지급할 것 △우리사주조합에 거래 종결 후 소유하게 될 주식의 5%를 무상 출연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의 무리한 요구 등 상이한 기업문화가 인수 철회의 주요인"이라며 "인수 후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대백화점그룹주가 위니아만도 인수 좌절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인수 주체였던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당분간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위니아만도 인수 철회 소식이 전해진 후 현대그린푸드는 오전 9시24분 현재 전날보다 7.16%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백화점은 1.86% 내림세다.
최근 한 달간 현대그린푸드는 21.6% 뛰었고, 현대백화점은 13.7% 상승했다. 위니아만도 인수로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 업계 전문가는 "노조와의 협상이 어떻게 번복될 지 모르지만 일단 철회를 발표한 이상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간 현대백화점그룹주의 상승 동력이었던 위니아만도 인수가 좌절돼 그간의 상승세를 모두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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