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거래 회복"
4개월 만에 전망 바꿔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 2분기에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노무라증권은 올 상반기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곳이다.
4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제프리 가오 노무라증권 중국부동산부문 수석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동산 거래 부진이 지난 2분기에 저점을 찍었다”며 “3분기에는 거래 감소폭이 조금씩 둔화된 뒤 4분기부터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향후 3~4년간 중국 부동산 가격은 탄탄한 실수요 덕분에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오 연구원은 그러나 “주택 구매 수요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1년 정도는 중국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에 대한 노무라증권의 이 같은 진단은 불과 4개월 전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5월 초 내놓은 보고서에선 “중국 부동산 거품이 이미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이 여파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홍콩 자산운용사 베어링애셋도 이날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로라루어 중국주식부문 대표는 “부동산 시장 둔화가 중국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구 국가들처럼 부동산 시장 붕괴가 금융 위기로 이어지는 사태가 중국에서도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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