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품조작' 홈플러스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14-09-04 18:31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4일 유통업체 홈플러스의 경품조작 및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홈플러스 역삼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와 경품행사 대행사 사무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경품행사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했다.

합수단은 홈플러스 직원의 외제차 경품조작 사건을 경찰에서 넘겨받아 보강수사 하는 과정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과장 정모씨(35·구속)와 동료 직원 최모씨(32) 등이 고객대상 경품행사에 지인 명의로 응모, 외제차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다른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씨 등은 추첨을 조작해 BMW 320d 2대와 아우디 A4 1대, K3 1대 등 경품용 승용차 4대를 빼돌린 뒤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내부조사에서 경품조작을 적발해 업무상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를 제외한 최씨와 최씨의 친구 A씨, 경품행사 대행사 직원 B씨 등 공범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

합수단은 정씨 등이 회사에서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씨 등에게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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