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장을 보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약 5만4400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25∼26일 전국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를 각각 36곳 선정, 추석 제수 용품 27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장바구니 비용이 평균 20.3%(약 5만4456원)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4인 기준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장바구니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평균 21만3553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26만8009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에서 사는 채소류가 32.4%, 생육24.9%, 수산물류 19.1%, 두부·송편·유과 등 기타 13%, 과일류 12.8% 등으로 가격이 낮았다. 대표적인 차례상 재료인 대추(32.8%), 곶감(20.8%), 숙주나물(44%), 고사리(36%) 등이 전통시장에서 더 쌌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전통시장 물가는 2.6% 낮아졌고, 대형마트에서는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가격 하락폭이 큰 품목은 무(32.1%), 시금치(25.4%), 숙주(24.4%), 동태포(20.2%) 등이다.
이는 올해 태풍 피해가 적어 과일과 채소의 수확량이 많아지면서 전통시장의 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이 평균 19만9000 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이 20만4000 원, 경기 20만8000 원, 전북 20만9000 원 등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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