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 파라다이스·GS건설·모두투어

입력 2014-09-01 07:00
원화강세·정책 수혜주, 현대해상 등 보험·건설株 주목


[ 윤정현 기자 ]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역으로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종목들은 주가 강세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증시의 반응은 명확한 만큼 실적에 주목하면서도 연속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는지, 성장성은 갖추고 있는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진했던 2분기…3분기는?

삼성증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들며 부진했다. 순이익은 6% 증가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순이익 증가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로 인한 외환평가이익 덕분이었다. 지난해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40원이었지만 올 2분기 말엔 1012원으로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은 증권(267%)이었다. 건설·건자재도 영업이익이 12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흐름이 부진했던 업종은 조선, 통신, 유통, 화학 등이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투자종목을 고를 때도 영업이익 개선세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실적시즌의 주가는 업종별 영업이익 개선세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전망은 대체로 밝지 않다. 작년 3분기에 기말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순이익 플러스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반면 올해는 2분기 말 환율이 이미 저점에 와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동시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실적 하락이 주춤하는 분위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했던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에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며 “시장이 원하는 회복 속도보다 느릴 수는 있지만 회복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 분명한 만큼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험 유틸리티 건설 주목

2분기 내수주 실적이 수출주보다 확연히 앞섰기 때문에 내수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 부진이 원인이었다”며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 부담이 아직 있기 때문에 실적 우량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위 업종 역시 보험, 증권 같은 내수주다. 수출주로는 정보기술(IT)·가전 업종이 유일하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김병전 대표도 원화 강세로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유통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는 현대해상과 부동산경기 활성화 수혜주인 현대건설 등이 최대 관심주”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과 연장선 위에서 하반기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2분기 깜짝 실적을 내고 3분기 이익 추정치가 높아지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이성호 소장은 현대증권과 티케이케미칼을 추천했다. 이 소장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현대증권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티케이케미칼도 업황 호전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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