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인생의 '하인리히 법칙'을 기억하자

입력 2014-09-01 07:00
수정 2014-09-01 10:04
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64>


올 한 해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자연재해 전쟁 인재(人災)로 인한 대형사고에 이어 가정 내 패륜적 범죄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산다는 것이 마치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최근 일련의 대형사고들과 관련해서 ‘하인리히 법칙’이 회자되고 있다. 1920년대 미국의 보험회사 트래블러스 직원이었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업무상 수많은 사고통계를 처리하고 산업재해 사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계법칙을 하나 발견했다. 산업재해가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친 경우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가볍게 다친 사람이 29명, 같은 원인으로 다칠 뻔한 사람이 300명 있었다는 것. 하인리히 법칙은 1 대 29 대 300 법칙이라고도 불리는데 큰 사고와 작은 사고, 잠재적인 사고 가능성의 비율이 1 대 29 대 300이라는 의미다.

큰 사고가 한 번 일어나기 전에 이미 경고가 될 만한 작은 사고와 징후가 다수 있었다는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뿐 아니라 한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무역업을 하는 58세 최모씨는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평생 열심히 살아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다. 자식들도 아버지보다는 엄마 입장을 더 이해하는 것 같았고 그와 대화하기를 꺼렸다.

최씨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날벼락 같은 대형사고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가정에는 아마도 오랜 기간 사소한 징후가 다수 잠복해 있었을 테고 작은 불화들도 더러 일어났을 것이다. 아내는 결코 사소하다고 느끼지 않았을 사전 경고와 징후들을 최씨는 가볍게 넘기고 외면했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50대에 접어들면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중대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몸은 계속 경고신호를 주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전 징후들을 지나치지 않고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실천해야 대형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듯이, 인생 100세 시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보이는 것들을 챙기는 노력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작은 것들도 되새겨 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가족 친구들과 진정 공감하며 대화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에 이상 징후들은 없는지 매일 부지런히 살펴야겠다.

<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7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