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평균 2억원 미만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8월부터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상향 조정돼 전세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올 상반기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평균 매매거래 금액은 4억9000만원, 전세는 3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된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가격 차는 평균 1억7000만원이었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는 매매 3억원, 전세 2억500만원으로 내집 마련 전환금액이 1억원 미만이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매매가 평균 8억2000만원, 전세 4억9000만원으로 평균 3억3000만원을 더 들여야 내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서대문구와 성북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73%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동대문구 등도 72%로 높았다.
전세 보증금에서 1억원 정도 보태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강남구(58%), 용산구(60%), 서초구(63%) 등은 재건축 단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전세 비중이 낮았다.
전세에서 매매 전환할 때의 추가금액도 평균 3억~4억2000만원에 달했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 임차인의 매매전환 사례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