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브라질 경제…올해 '제로 성장' 전망 제기

입력 2014-08-31 08:32
브라질 경제가 올해 '제로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유력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20개 컨설팅 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35%로 나왔다.

20개 컨설팅 회사 모두 올해 성장률이 0.8%를 넘지 못한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1.8%와 1.6%로 전망해 시장의 예상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1.3%로 예상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이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분기 -0.2%, 2분기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은 세계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 신문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 가운데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은 브라질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신문은 IMF 자료를 인용, 브라질 경제가 현재와 같은 저성장을 계속하면 2018년께 세계 7위 경제국 지위를 인도에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은 2011년 2.7%, 2012년 1.0%, 2013년 2.3%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의 평균 성장률은 4%에 근접했으나 호세프 대통령 정부(2011∼2014년)의 평균 성장률은 2%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저조한 성장 실적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호세프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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