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은 전략이다' (11) 숙명여자대학교
이기종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이기종 숙명여대 입학처장(법학부 교수·사진)은 “2015학년도 신입학 전형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시모집에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을 줄이는 등 수시 비중을 줄이고, 정시 비중은 전체의 51.5%로 확대했고 지난해 숙명미래인재와 숙명리더십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통합한 점”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여성의 차별화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해 사회 곳곳에서 진취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교육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숙명여대는 지난해 말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고객만족도 사립대 부문에서 전체 4위를 차지했고 국내 최초의 MOOC 교육으로 교육역량강화 지원대학 우수사례에 뽑혔으며 모범적인 입학사정관제 운영 대학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
학생부전형 대폭 확대
“대부분 학생들은 지원하는 전공과 일관된 활동이나 실적이 많아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오해를 하는데 일관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하고 진로진학 계획을 보여줌으로써 전공 적합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이 처장이 밝힌 서류평가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비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인문계, 의류학과 모집단위 신입생을 선발하는 숙명미래리더부문(230명 선발)과 자연계열 모집단위 신입생을 선발하는 숙명과학리더부문(70명 선발)으로 나뉜다. 숙명미래리더부문은 리더십 역량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통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노력해온 학생을 선발하며, 숙명과학리더부문에서는 여러 사람과 협업할 수 있으며, 수학과 과학에 관심과 열정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는 서류심사 100%로 모집단위별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로 최종 선발한다.
총 200명을 모집하는 학업우수자전형은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과 성적은 석차등급을 이수 단위로 가중 평균한 환산석차등급을 활용해 적용하며 전 학년 100%로 학년별·학기별 가중치가 없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의 등급 합이 4 이내다.
논술, 수능 후 11월15~16일 실시
총 350명을 선발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통합논술형으로 공통문항 1문항, 계열별(인문계/자연계) 1문항으로 총 2문항이 출제된다. 논술시험 60%와 학생부(교과) 4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의 등급의 합 4 이내다. 논술우수자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논술가이드북과 올해 모의논술 및 기출문제를 반드시 참조해보고 해설 동영상을 통해서 논술 유형과 평가 기준을 꼼꼼히 분석하도록 하자. 숙명글로벌인재전형은 4개 언어 분야(프랑스, 독일어, 일본어, 영어)에서 총 109명을 선발하며, 1단계에서는 서류심사로 모집단위별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서류 40%, 면접 60%로 최종 선발하며 공인어학성적표는 제출하지 않는다.
인문·자연, 정시 나군 수능 100% 선발
인문계·자연계 모집단위는 정시 나군 일반학생전형에서 전형요소 수능 100%를 활용해 총 841명을 선발하며, 우선선발을 폐지했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정시 가군 일반학생전형에서 미술대학, 체육교육과, 무용과를 선발하며, 정시 나군 일반학생전형에서 음악대학을 모집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는 국·영·수·탐 각 30%, 20%, 30%, 20%를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영·수·탐 각 25%, 30%, 25%, 20%를 반영하는데 모집단위별로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추후 반드시 정시 모집요강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
■ "각 전형별로 전형요소가 지닌 영향력 따져봐야"
체크포인트
숙명여대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학생부전형의 모집인원을 확대하고, 수능위주전형의 모집인원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2017학년도에도 이러한 방향은 유지할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모집시기에 따른 전형의 특성을 파악하고, 좀 더 세부적으로 각각의 전형에서 전형요소가 지닌 영향력을 따져본 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학업우수자전형은 교과 성적만 100% 활용하여 평가하는 전형이므로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여야 한다. 또한 수능최저기준이 설정되어있는 만큼 모의고사를 통해 최저기준 충족이 가능한지를 면밀히 검토하여야한다. 지난해 전체 지원자 중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은 약 31%(인문 30.4%, 자연 32.1%)이며, 인문계 전체 합격자의 학생부 등급 평균은 1.6등급, 자연계 전체 합격자의 학생부 등급 평균은 1.7등급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심사는 학업수행능력, 전형적합성, 자기개발능력 및 성장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 인성에 대해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검토하여 평가한다. 좋은 자기소개서의 핵심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많은 활동 실적을 나열하는 것보다 어떤 역할을 하였으며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 그러한 경험은 학생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고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야 한다. 면접의 경우 과제수행형 면접 대신 올해부터 심층면접으로 시행한다. 과제수행에 부담을 느꼈던 수험생이라면 이번 해에는 부담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숙명여대 논술은 형식상으로는 교과통합형, 내용상으로는 문제해결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계열구분없이 모두 답해야 하는 공통논술은 주어진 글에 대한 정확한 독해력을 바탕으로 글의 내용을 요약, 분석, 혹은 비교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인문계 논술은 제시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과 대안을 창의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자연계는 이해력, 분석력,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글로벌인재전형은 외국어로 진행되는 면접에서 합격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평가요소가 될 전망이다. 면접에서는 국어를 통한 의사소통능력, 종합적 사고력, 글로벌 마인드 및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정시는 인문과 자연 모두 나군에서 선발한다.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수능 100%전형이며,
통계학과, 컴퓨터과학부, 의류학과 등은 수능 응시 영역에 따라 인문과 자연계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자신의 지망학과에서 반영비율을 높게 설정한 영역이 무엇인지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나노물리학과 지원자는 과학탐구영역에서 물리를 선택하면 물리점수의 20% 가산점이 주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작년 합격자 백분위 평균성적은 인문계의 경우 가군 361.5 나군 354.6, 자연계는 가군 347.7 나군 343.6이였다.
김성율 한경에듀 이사 k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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