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지원·실물투자에 역량 집중…IB분야 은행과 시너지 극대화

입력 2014-08-29 07:00
Cover Story - KB투자증권


[ 하헌형 기자 ]
KB투자증권이 미래 수익원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투자은행(IB) 쪽이다. 작년 9월 기존 인수합병(M&A)팀과 신설 투자금융팀을 합쳐 투자금융본부를 출범시킨 것이 그 시작점이다. 이미 강점을 갖고 있던 M&A 인수금융(대출) 주선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에 투자해 전통적인 기업금융 시장 밖에 있던 고수익 투자처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특히 은행(국민은행)과 협력을 강화해 이전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병조 KB투자증권 부사장(IB부문 담당)은 “KB투자증권의 자본금이 크지는 않지만 은행·자산운용 등과 연계해 창조적인 딜 구조를 만들어내면 인수금융과 투자금융 두 부문에서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시너지 극대화 노력

KB투자증권의 투자금융본부는 투자금융팀과 M&A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금융팀은 9명의 전문 인력으로 꾸려졌으며 올해 안에 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M&A팀은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외에 프라이빗에쿼티(PE)팀도 조만간 꾸릴 예정이다.

M&A팀은 M&A 자문, 기업인수에 따른 자금을 조달해주는 인수금융 업무, 국내외 발전 관련 자금유치 자문 업무를 담당한다. 투자금융팀은 오피스 같은 실물 부동산을 매각·매수할 때 딜을 구조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별도 조직으로 있던 M&A팀을 지난해 투자금융본부에 통합시킨 것은 은행·자산운용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투자금융본부는 그동안 금융지주와 연계해 진행해오던 상업투자은행(CIB) 기능을 더 강화하면서 은행의 자금력과 증권사의 자문 능력을 결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고수익 투자처 발굴

투자금융본부 투자금융팀도 은행과 연계해 국내외 발전 관련 딜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국내외 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이다.

전병조 부사장은 “최근 국내 전력난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 발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발전소와 에너지 사업은 수요가 항상 있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쿼티(주식) 형태의 구조화 상품 발굴과 은행·자산운용 등이 보유한 계열사 보유 자산에 대한 유동화도 투자금융팀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이 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전통적인 IB 시장이 증권사들의 경쟁 격화로 갈수록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한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7월 취임 후 가장 먼저 기업금융 조직을 정비해 투자금융본부를 만든 것이다.

기업금융부문에선 ECM 강화

KB투자증권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 주관(DCM) 실적 1위에 오른 회사채 시장의 강자다. 반면 지난해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는 2건의 소규모 딜만 주관하는 데 그치는 등 ECM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 같은 모습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올 들어 5520억원의 GS건설 유상증자, 1330억원의 KCC건설 유상증자, 2165억원의 동국제강 유상증자 등 굵직굵직한 딜을 따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부문에서 14위에 올랐던 KB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2위로 껑충 올라섰다. DCM 부문에서는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을 제치고 작년에 이어 1위를 지키고 있다.

ECM 부문에서 이 같은 약진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DCM 부문에서 형성된 고객과의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 그간 채권 발행을 주관해온 GS건설의 유상증자 딜을 따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전 부사장은 “DCM 부문에서는 오랜 시간 기업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쌓아왔다”며 “이 같은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ECM에서도 이제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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