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동북아 국가들과 협력해 국제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동북아 국가들과 무역·물류·교통·투자분야에서 다양한 경제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28일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동북아경제포럼 연차 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동북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만드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가 동북아 경협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동북아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에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과 국제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국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북한 민생인프라 개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작년 10월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도 강조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나진-하산 물류사업은 러시아 극동의 국경지역인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54km 구간의 철도를 보수하고 나진항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남·북·러 사이 첫 공동 물류협력사업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경제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중·일 FTA 추진이 동북아 경제통합의 튼튼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동북아 국가 간에는 동반 성장을 추진할 여지가 많다"면서 "동북아는 경제통합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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