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정선 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동트는농가' 된장찌개, 티몬 판매로 대박
- 싱글족에 맞춘 낱개포장과 쥐눈이콩으로 만든 높은 품질 알리기 위해 주력
- 두 명이 하루 100개 생산하던 제품이 하루 2000개 이상씩 생산돼 팔려
지난 2012년 초여름 평소 향토음식을 전문적으로 발굴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에 팔아온 글로우의 이다윗 대표는 소셜커머스 티몬의 상품기획자(MD)를 만나 강원도의 산골동네인 정선에서 생산한 한 된장찌개에 대해 열심히 침을 튀겨가며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을 듣는 티몬의 MD는 아리송할 뿐이었다. 된장찌개는 소셜커머스에서 잘 팔리는 품목이 아닐 뿐 아니라 가격도 다른 제품에 비해 비쌌기 때문이다.
답답했던 이 대표는 직접 시식해볼 것을 권했다. 두 사람은 티몬의 식품 스튜디오로 이동해 직접 조리 후 시식을 해봤고, MD의 입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여타 포장식품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하고 구수한 된장의 맛이어서다.
이 된장찌개는 '동트는농가'라는 강원도 정선의 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제품으로, 일찍이 한국 전통식품 인증(고추장, 된장, 간장, 청국장)과 농림부 장관상인 신지식농업인상을 수상할 만큼 품질을 인정 받은 터였다. 단지 제대로 된 판로를 얻지 못해 아주머니 두 명이 하루 100개를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었다.
티몬은 동트는농가 제품이 한사람이 한끼에 먹기 적당한 양으로 낱개 포장돼 있고, 강원도 정선에서 쥐눈이콩과 3년된 천일염을 가지고 5년간이나 숙성시켜 생산된 높은 품질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에 들어갔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소셜커머스의 주요 고객인 2030 싱글족과 강원도 정선의 영농조합법인이 서로 만나게 되는 순간이었다.
2012년 11월 진행된 첫 판매에서는 180개 팔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일단 구매한 사람들은 게시판을 통해 호평을 남겼다. '혼자 자취하며 집밥을 먹고 싶을 때 그리운 어머니의 맛을 되살려준다'는 내용들이었다. 이런 호평을 보고 구매가 이어졌다. 두 번째 판매는 3800개, 세 번째 판매는 2만9000개가 팔리는 등 판매 때마다 두 자리 수 이상으로 매출이 폭증했다.
덕분에 동트는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부랴부랴 설비를 늘려 100%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과정을 유지하면서도 하루 생산량 2000개 이상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갖췄다. 아주머니 두 명이 모든 것을 생산하던 때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장 최근 진행된 열번째 판매에서는 4만2000개나 팔려나갔다.
티몬은 지난해 말부터 동트는농가의 제품 중 기존 된장찌개에 이어 청국장까지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딜 진행 때마다 수 만개가 팔려 티몬 식품, 더 나아가 소셜커머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상엽 티몬 리빙1본부장은 "동트는농가의 된장찌개 및 청국장의 사례는 지역의 영농조합과 같은 중소업체도 트렌디 한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며 "티몬은 평소 강점인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 질 높은 상품소개 콘텐츠와 자체적인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중소업체의 상품들이 유명세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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