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5년물·10년물·20년물 발행 계획...우량채 모집에 투자자 몰릴 듯
이 기사는 08월27일(09: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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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 KT가 발행 과정에서 'AAA'급 회사채의 콧대를 세우고 있다. 올 상반기 계열사인 KT ENS의 법정관리 논란으로 회사채 발행이 취소되는 수난을 겪었지만, AAA급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넘쳐나자 증액을 예상하고 발행계획을 세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KT는 오는 26일 만기 3년(1000억원), 5년(1500억원), 10년(1000억원), 20년(500억원) 등 총 40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회사채 발행 이후 두 달 만이다.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3년물, 5년물은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의 산술평균에 -0.15%포인트~0.0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고,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의 산술평균에 -0.17%포인트~0.03%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20년물은 -0.20%포인트~0.0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KT는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확정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만기에 상관없이 60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번 발행 때 3000억원 모집에 77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50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증액한 전례가 있어 대비하는 차원이다. 한 증권사 DCM 관계자는 "최근 우량채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요예측이 흥행하고 있다"면서 "10년물, 20년물을 위주로 기관 투자가들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3월 KT ENS의 법정관리와 고객들의 개인정보유출 사태 등으로 회사채 발행 계획을 한차례 철회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 속 우량채 부족현상이 이어지면서 'AAA'의 신용등급을 가진 KT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났다.
투자 수요 부활에 KT는 회사채 수요예측 전 증권사들로부터 확보 가능한 투자자금을 약속받아 논란이 됐다.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해 발송한 입찰제안서(RFP)에 "각 투자기관으로부터 확보 가능한 금액을 기재하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사전 조사 차원이라기엔 구체적인 확보 가능 금액을 기재하라고 했다"면서 "증권사들이 인수단에 들기 위해 금리를 낮춰 제시해 발행금리가 사전에 결정돼 수요예측의 본래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 등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5월 5개월 만기로 한국산업은행에서 4000억원의 단기차입을 받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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