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카오 합병 주총서 정관변경안 부결…왜?

입력 2014-08-27 14:52
수정 2014-08-27 17:20
다음이 27일 카카오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을 위해 연 임시주주총회에서 별도 안건인 정관변경안이 부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합병 승인 발표 뒤 다음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39분 현재 5% 내림세다. 다음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총에선 우선주 발행 신설, 수권한도(발행주식의 한도)의 증가 등에서 반대 표가 나오며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됐다. 이 정관 변경 안건에는 상호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도 포함돼 있었다.

다음 관계자는 "주주들이 반대 의사를 던졌다는 것 자체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일부 안건에서만 반대표가 나와도 정관 변경 안건 자체가 부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호 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은 추후 임시 주총을 열어 다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로 꼽혀온 주식매수청구권은 현재 신청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다음과 카카오는 다음달 16일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기간과 같은 달 30일까지 채권자의 의의신청 기간을 거쳐야만 통합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선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의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수예정가격이 주당 7만3424원. 현재 다음은 주당 15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당 8만 원 가량 손해를 보며 반대표를 던질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이날 부결된 주총 안건은 다음카카오의 합병 자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발언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는 IT모바일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정보, 그리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7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