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부산북항 재개발 2단계 앞당겨야

입력 2014-08-27 11:27
정의화 국회의장, 부산항 북항 재개발 현장과 수해복구현장 방문

정의화 국회의장은 27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으로부터 사업현황 보고를 받은 뒤 참석자들과 환담을 갖고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인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은 오래된 재래부두 일대를 국제해양관광 중심지와 시민 친수공간으로 개발하는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 현재 기반조성공사가 80%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2019년까지 1단계 시설개발을 완료한 뒤 2020년부터 2단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정 의장은 “부산항 북항재개발은 지역항이라는 점을 떠나 나라의 국토균형 개발 차원에서 중요하다”면서 “부산과 섬진강(하동,남해,사천,광양,순천,여수),목포와 신안,무안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잘 개발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목포까지 연결시키는 남해안 시대를 열어야 하며 그 첫출발점이 부산북항 재개발이 되는 만큼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제대로된 계획을 세우고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항재개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55보급창 이전과 2019년 계약이 끝나는 허치슨 부두와의 관계를 조속히 처리하고 이전지역을 잘 마련해 북항개발 일정에 차질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산북항 2단계 개발이 2020년부터 시작된다고 계획만 추상적으로 돼 있을 뿐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이 없다“고 지적하고 “부산북항과 부산진역과 부전역 등을 함께 고려하는 종합마스트 플랜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그랜드 마스트 플래너를 지정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해양수산부는 힘을 합쳐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속에서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조기착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젠 풀뿌리 민주주의가 주민과 함께 움직이는 시대”라면서 “북항 재개발 계획을 세울 때 건물 모양을 고래로 할 것인지, 참치로 할 것인지 등을 시민들에게 물어 좋은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장은 북항 방문에 앞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 북구 구포3동 수해현장을 방문해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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