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재능기부 10년…300회 넘었죠"

입력 2014-08-26 20:51
수정 2014-08-27 05:35
삼성테크윈 노래팀 '아소봉' 추석 직거래장터 공연


[ 정지은 기자 ] “아무리 일이 바빠도 노래 안 하고는 못 살겠어요.”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 광장에서 난데없이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사무동 옆 휴게공간이라 늘 조용하던 이곳을 깨운 주인공은 삼성테크윈의 노래봉사팀 ‘아소봉’(아름다운 소리 봉사단의 줄임말) 3인방.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차를 타고 5시간 넘게 달려와 마이크를 잡은 데엔 이유가 있다.

‘아소봉’은 음악에 특기가 있는 삼성테크윈 임직원 7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재능기부 봉사단으로 2004년 출범했다. 저소득층 청소년과 장애인, 홀몸노인 등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노래 공연을 연다.

이날은 단장인 임태성 과장(40·사진 가운데)과 선승환 씨(28·오른쪽), 임청수 씨(25·왼쪽) 등 3명이 삼성그룹이 개설한 ‘추석 행복 직거래장터’에서 공연했다. 내수 진작과 함께 농어촌 및 전통시장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선씨는 “이 공연이 직거래장터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리라는 기대로 노래했다”며 “자매마을에서 준비한 물건들이 잘 팔리고 삼성 임직원도 좋은 물건을 즐겁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소봉의 공연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총 160회에 달한다. 임 과장은 “규모가 작은 비공식 공연까지 합치면 매년 30회씩 10년간 300회가 넘는다”며 “꾸준히 열심히 재능기부에 나선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목표는 더욱 많은 사람에게 노래로 감동을 선사하는 것. 오는 10월 일정만 해도 4주 중 3주 주말 모두 공연 일정이 찬 상태다. 임 과장은 “시간이 갈수록 아소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주말이 더욱 바빠지긴 했지만 많은 사람과 우리 노래를 나눌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며 활짝 웃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