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자는 총장님" … 대학가도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

입력 2014-08-26 14:12
수정 2014-08-27 07:40
KAIST·서울여대·한동대·동양대·동명대 총장 등 동참


[ 김봉구 기자 ] 국내 대학 총장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에 동참했다. 다음 챌린지 주자로 다른 대학 총장을 지목하는 경우도 많아 대학가에선 한동안 얼음물 샤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협회에서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고안한 모금 캠페인이다. 챌린지를 수행한 뒤 3명을 지목해 릴레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 시작해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강성모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이 대학 제승우 총학생회장의 지명을 받아 얼음물을 맞았다. KAIST는 공식 페이스북에 인증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서울여대는 26일 전혜정 총장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전은비 총학생회장의 지명을 받은 전 총장은 이날 캠퍼스에서 ‘루게릭병 환자 분들 모두 힘내세요. 서울여대가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란 응원 메시지를 들고 얼음물을 맞은 뒤 한국 ALS협회에도 100달러를 기부했다.

전 총장은 “의미 있는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며 “서울여대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늘 함께 하고 살피는 대학으로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 동명대 설동근 총장도 전날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대학 학생 박영근 씨(경영대)로부터 다음 주자로 지목된 설 총장은 “루게릭병과 모든 만성질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며 “따뜻한 마음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이 대학 최유강 총동문회장의 지명을 받고 지난 24일 챌린지에 참여했다. 기부와 함께 얼음물 샤워를 체험한 장 총장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따뜻하고도 시원한 릴레이에 동참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춘 인재들이 한동대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의 동양대 최성해 총장도 카페듀 이병윤 대표 지명을 받고 지난 23일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참 영상을 학교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그는 “캠페인을 통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쾌유와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대학 총장들은 다음 주자로 총장들을 지목해 대학가의 얼음물 사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은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을, 설동근 동명대 총장은 김영섭 부경대 총장을 각각 지목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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