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시각장애인 수술비 대주고 '미아찾기' 운동

입력 2014-08-26 07:01
나눔 실천 착한기업


[ 김재후 기자 ]
한국전력의 사회공헌 활동 역사는 깊다. 한전 관계자는 “회사 모토가 ‘상생 문화를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합니다’로 돼 있다”고 설명한다.

한전의 사회공헌 활동은 취약계층과 전문성 활용 등에 초점이 맞춰 진행되고 있다. 두 큰 틀에서 다양한 사업이 굴러가는 식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자발적인 직원들의 참여다. 2004년 5월 꾸려진 ‘한전 사회봉사단’엔 전 직원 수에 가까운 1만9500여명이 가입했다. 2009년 10월 창단한 ‘119재난구조단’엔 209명의 전문적 기술이 있는 직원이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게 ‘Eye Love 희망 1004 프로젝트’다. 2011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의 개안(開眼)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가정 형편 탓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선정해 수술비를 대준다. 덕분에 지금까지 국내에서 198명, 해외에서 61명 등 259명이 시력을 되찾았다. 올해엔 아예 한국실명예방재단과 개안수술지원협약을 맺고 수술비로 2억원을 전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구엔 전기요금을 안 받는 사업도 하고 있다. 가정형편으로 3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체납해 전류제한기가 설치되거나 설치 예정인 가구가 대상으로 최대 15만원까지다. ‘사랑의 에너지 나눔’이란 이름의 이 사업은 2003년부터 시작됐으며 1만5000여가구에 총 21억원가량이 지원됐다.

형편이 어려운 보훈가정에도 전국 225개 사업소에서 1600명의 봉사단원이 집을 고쳐주거나 도배를 해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그동안 2만3700여 가구가 한전 직원들의 손길을 받았다.

한전만 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달 18일부터 시작된 프로보노(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줄임말) 활동이다. 한전이 경제적으로 지원 중인이거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52개 회사에 금전적 지원과 함께 경영 및 판로지원도 해주는 사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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