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60% 딩신그룹서 인수
[ 황정수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대만 케이블TV 채널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NS)’ 지분을 24억달러(약 2조4500억원)에 매각한다. 매수자는 대만의 음식료 재벌인 ‘딩신국제그룹’을 소유한 웨이 일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매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MBK가 CNS 지분 60%를 대만 식품 그룹인 딩신국제그룹을 소유한 웨이 일가에 매각하는 계약에 최근 서명했다”며 “매각 대금은 최소 700만대만달러(2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MBK는 2007년 CNS 지분을 15억달러에 샀다. MBK는 9억달러(약 918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 일가는 1950년대 대만 중부에서 식용유 제조사업을 시작해 현재 대표적인 음식료 재벌로 성장했다. 웨이 일가의 딩신국제그룹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신라면과 비슷한 위상을 지닌 ‘캉스푸’ 라면을 판매 중이다. 웨이 일가가 보유한 ‘팅이홀딩스’는 펩시콜라의 중국 내 사업권을 갖고 있다.
딩신국제그룹은 자회사 ‘타이완 스타 셀룰러(TSCC)’를 통해 대만 이동통신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 CNS 인수로 모바일사업과 케이블TV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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