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두 달 삼성SDI, 해외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4-08-25 21:31
수정 2014-08-26 03:48
BMW 전기차 배터리 추가공급
中기업과 ESS 합작법인 설립도


[ 박영태 기자 ] 옛 제일모직 소재 사업을 합병하며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난 삼성SDI가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통합 2개월 만에 전기차용 배터리,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굵직한 공급계약을 새로 따내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BMW는 삼성SDI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추가 주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BMW 전기차 i3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i8에 탑재되는 2차전지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BMW는 지난 6월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i8의 올해 생산물량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i3 본격 판매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 최근 중국 시안에서 연산 4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연 이 회사는 내년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2020년엔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용량 ESS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중국 선그로와 ESS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전력용 ESS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내년 말 가동하는 시안공장의 전기차용 고성능 전지를 ESS 분야와 접목해 사업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 전기부품 제조사인 일본 니치콘에 1조원 규모의 가정용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소재 부문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인조대리석 등 케미컬 사업은 친환경 신제품을 내세워 미국, 중국, 독일 등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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