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에 피랍 美기자 2년 만에 석방

입력 2014-08-25 21:20
수정 2014-08-26 03:58
카타르 정부가 중재


[ 워싱턴=장진모 기자 ] 시리아에서 2년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기자가 석방됐다고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 전선이 억류하던 미국 기자 피터 테오 커티스(사진)의 신병을 이날 유엔 관계자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카타르 정부가 적극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커티스가 시리아를 벗어나 안전한 곳에 있다”며 “조만간 가족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기자로 활동한 커티스는 2012년 10월 영어를 가르치려고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터키 안타키아에서 납치됐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참수 이후 미 정부가 IS를 궤멸시키기 위한 시리아 공습을 시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자 알누스라 전선이 ‘우리는 IS와 다르다’는 걸 알리려고 커티스 석방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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