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 강원랜드 등의 주가가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파업에 따른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강원랜드는 점진적 실적개선에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지난 22일 4시간의 부분파업을 단행했고, 23~24일에는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부분파업과 주말특근 거부로 현대차는 5000대(매출 1100억원), 기아차는 1290대(220억원)의 생산차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5~26일 잔업도 거부한 상태고 오는 27일 4시간 파업, 29일 전면 파업 등을 계획 중이다.
증권가에서 이번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을 보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석연휴가 일찍 시작되고 노조 집행부가 온건파이며, 해외 공장 생산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차례 파업기간 동안 현대차의 주가는 코스피지수를 웃돌았기 때문에 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파업에 따른 주가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는 과거 9번의 파업에서 임금협상이 타결된 후 6번 반등했다"며 "2002년, 2012년, 2013년 세 차례만 파업 이후에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는데, 이는 국내 경기 부진이나 원화강세, 연비 이슈 등 부정적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환율이 안정세고 신모델 효과가 강화되고 있으며, 주가수준 부담도 적음을 고려하면 파업 이후 코스피지수를 넘어서는 주가 상승세는 재개될 것으로 봤다.
강원랜드의 파업은 단기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 노조는 오는 27~28일에 2차 파업을 예고한 상태"라며 "강원랜드는 방만경영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이달 말까지 복리후생 관련 안건에 대해 정상화방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노사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1차 파업에는 슬롯머신과 테이블 50대만 가동됐고, 카지노 입장인원도 2500명으로 제한됐다. 식음업장 수영장 등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전체 매출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3차 파업은 추석 연휴인 다음달 6~9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예고된 7일간의 파업을 가정하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 대비 각각 5.8%와 9.5%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2014년 연간으로는 기존 대비 매출이 1.6%, 영업이익이 2.7%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파업에 따른 단기적 실적 우려는 존재하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이슈는 아니다"며 "레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고, 내년 초부터 미운영기기 추가 가동을 통해 점진적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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