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슈퍼문 추석에 경제적 부담이 슈퍼 스트레스”

입력 2014-08-25 14:10
청마의 해 2014년 오늘 8월 25일은 음력으로 8월 1일, 이른바 그믐입니다. 때문에 올해 추석날인 9월 8일을 보름 앞두고 있는 셈이네요.

금년 추석은 예년과 색다른 날로 불리는데요. 먼저 1976년 이래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란 기록이 그것 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월력에 따르면 1976년의 추석의 경우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양력 9월 8일로 나타납니다. 까닭에 조상들의 차례상에 올릴 햇곡식과 햇과일이 추수하기 전이라 상차림 비용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추석날 뜨는 달이 클 것으로 기대하며 말하는) ‘한가위 대보름달’에 상당히 부합할 전망입니다. 이날 보름달은 평시의 달 보다 시각적으로 14% 가량 (시직경) 더 크고 30% 정도 더 밝기 때문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며 공전하는 달은 지구에 가까이 접근한 상태입니다. 실제 올 들어 가장 근접한 보름달인 근지점달 또는 슈퍼문은 지난 8월 10일 떴고요.

우리 시간으로 정확히 11일 새벽 5시, 달과 지구 사이 떨어진 거리는 35만6904km로 나타났습니다. 이 거리는 달과 지구간 평균 거리인 38만4401km 보다 훨씬 안쪽 (2만7497km)입니다.

다가오는 9월 8일 추석날 지구와 달의 거리도 평균 보다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준準슈퍼문’을 구경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더 큰 보름달에 소원을 빌면 더 잘 들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외면적으로 볼 때 올 추석의 의미가 이처럼 남다르지만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그리 뜻 깊게 다가오지 못하는 게 현실인 모양입니다. ‘팍팍한 살림살이로 인해 걱정이 크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데요.

[구인정보제공업체인 벼룩시장구인구직이 8월 4~17일 20~60대 남녀 직장인 750명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테마의 설문조사 결과]

이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로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으로 인한 선물마련과 부모님 용돈에 드는 경제적인 부담’을 꼽았습니다. 응답자 절반이 넘는 66.7%가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이들은 또 육체적인 문제인 ‘명절음식 준비 같은 가사노동’ 24.1%,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 13.3%도 큰 스트레스로 지적했습니다.

응답 직장인들은 “추석 연휴 동안 할 수 있는 특수 일자리가 있다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53.1%가 추석 연휴에도 경제활동을 할 의사가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유는 ‘추석 때 이리저리 나갈 돈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이런 의사를 밝힌 직장인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 72.2%, 40대 65.5%, 30대 50%, 20대 42.6% 순으로 드러나네요.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적 궁핍이 더 심하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이들은 추석 연휴 일하는 데에 대한 보수로 10명 중 8명 가량은 ‘최저시급의 2배 넘게 받아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장인들은 추석 보너스를 받는다면 그 용도로 ‘나중을 위해 비상금으로 저금해 둔다’ ( 46.5%로 1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 (25.3%), ‘아직 못 떠나 여름휴가비에 보탠다’ (9.8%), ‘추석 음식 장만에 보탠다’ (9.4%)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추석이 설 보다 좋은 이유로 ‘세뱃돈을 주지 않아서’를 1순위로 지목했습니다. 둘 다 싫다는 대답도 많았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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