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올해 첫 수확한 자연송이 단독 판매

입력 2014-08-25 09:23
38년 만의 가장 이른 추석으로 올해는 판매가 어려울 것 같던 자연송이가 백화점에 등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4일 강원도 양양, 경상남도 거창에서 수확된 햇 자연송이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오는 26일부터 한정 판매한다.

백화점 측은 "지난해에도 첫 물량이 추석 일주일 전인 9월 11일에 나와 올해는 포기했었다"며 "최근 가을 장마와 선선한 날씨 덕분에 지난해보다 3주 정도 빠르게 첫 물량이 출하됐다"고 말했다.

자연송이는 절기상 백로 이후에 채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는 추석과 백로의 날짜가 정확히 겹치기 때문에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수확한 냉동송이로 대체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산지별로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경상북도 봉화, 강원도 양양 등 주요 자연송이 산지 수집상과 협력업체에 연락을 취해 '송이 수배령'을 내렸다.

특히 담당 바이어에게 연락이 안되더라도 우선 물량을 확보해 놓으라는 '선구매 후연락' 체계도 운영 중에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송이가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로, 송이는 추석 선물 중 가장 귀한 선물중 하나로 꼽힌다"며 "비록 물량이 적어 매출에는 큰 보탬이 되지 않지만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위해 나오는 즉시 매장에 바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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