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방향성이 엇갈리는 '디커플링'(비동조화)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들 지수가 상승-하락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날은 열흘에 나흘 가까이로 늘며 3년 전의 갑절 수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기관의 매매 패턴, 원화 강세, 실적 부진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린 결과로 추정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방향을 달리한 날은 61거래일로 전체 159거래일의 38.4%나 됐다.
거꾸로 보면 두 지수가 함께 오르거나 내리면서 '동조화'된 날이 열흘에 엿새 정도밖에 안 됐다는 얘기다.
올해 비동조화 거래일 비율을 월별로 보면 4월 이후부터 급증했다. 한 달에 절반 이상이 상승-하락으로 방향을 달리한 채 장을 끝내는 사례가 속출할 정도였다.
이런 역방향 행보에 대해 일단 환율의 영향에 주목하는 분석이 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수 간 비동조화가 심해진 시기와 원화 강세가 가팔라진 시기는 대체로 비슷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가 정체된 상황에서 기존 자금이 투자처를 찾으며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며 "대형주 장세에선 코스피가 부각되지만 환율 문제 등이 이슈가 되면 내수주나 코스닥주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매 동향의 연관성과 상당수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 따라 이런 위험을 헤지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변수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로 순환매 패턴이 나타났다고 있는 점도 비동조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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