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김한조 행장 방문해 '2·17 합의' 이행 요구

입력 2014-08-24 16:41
수정 2014-08-24 20:4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지도부가 지난 22일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방문해 ‘2·17 합의’ 이행과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홍완엽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이혜진·허정용 부위원장, 나기상 본부장, 백운선 사무처장 등 금융노조 지도부는 외환은행 본점에서 김 행장과 만나 “지난 20일 외환은행 노조의 조기통합 반대 집회를 사측이 조기퇴근 종용, 회식, 미팅 등으로 방해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에 대해 “외부에 있어 보고 받지 못했고, 그런 일이 실제 있었다면 노조에 사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될 경우 개입하겠다는 뜻을 금융노조가 밝히자 김 행장은 “개입해서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하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노조 측은 이에 대해 “두 은행장의 일방적인 통합 선언으로 직원들을 자극한 상황에서 대화를 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대응했다. 금융노조 지도부는 김 행장에게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요구해 조기통합을 위한 협의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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