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株, 미워도 다시 한번?

입력 2014-08-22 22:37
카톡 간편결제 도입 이후 급락
인포바인 등 꾸준한 실적 관심


[ 허란 기자 ] 인터넷에서 30만원 이상 결제시 의무적으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게 했던 제도가 폐지되면서 공인인증서 관련주가 급락했다. 일각에선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꾸준한 실적이 기대되는 공인인증서주는 눈여겨볼 만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휴대폰에 인증서 보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포바인은 22일 650원(2.3%) 오른 2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3만4700원을 찍었던 주가는 인증서 없이 모바일로 송금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월렛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이튿날 하한가를 쳤다. 지난달 말 2만5050원까지 내려간 주가는 이후 소폭 회복했다.

주가 충격은 컸지만 실적을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인포바인은 작년 192억원 매출에 66.1%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올해는 2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률 67.5%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인인증서 보관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이런 실적 기대치에 힘을 실어준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저장해 이용하는 비율은 2011년 7%(200만명)에서 올해 11%(32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터넷뱅킹, 증권결제, 공공기관 정보 이용시 공인인증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증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포바인의 경쟁사인 라온시큐어는 스마트폰에 장착한 유심(USIM)칩에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는 기술을 개발해 7월부터 보급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메모리에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USIM 보관 기술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며 “유료화로 전환하면 본격적인 매출증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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