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에 신공항 지어야"

입력 2014-08-22 15:19
수정 2014-08-22 15:57
원희룡 제주지사는 22일 “제주공항의 이용객수가 급증하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2018년에는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히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주최로 이날 제주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2014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원 지사는 “기존 공항을 확대해 활주로를 바다 쪽으로 또하나 짓는 방안과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이 있는데, 이왕이면 24시간 운영되고 태풍에 대응 할 수있는 (신공항)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재정이 적게 드는 기존 공항의 확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지만 제주도는 신공항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공항을 건설하면 소형기, 전세기 등 다양한 종류의 항공편을 운영할 수 있고 수요도 양쪽으로 분산된다”며 “공항 공급을 늘리면 잠재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문제는 10조원에 달하는 예산인데 제주공항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활주로만 놓는 게 아니라 주변을 쇼핑, 금융, 리조트 등 다양한 복합 공간으로 구성해 개발하고 여기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면 예산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영종도가 비슷한 컨셉트로 개발 예정이라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영종도의 경우 수도권 접근성은 좋지만 제주도와 느낌이 크게 다르다”며 “골프, 휴양, 관광, 미용 등을 한번에 모두 할 수 있는 제주도에 중국인 부자들이 쏠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또 “앞으로 개발사업은 청정자연을 지키는 원칙 속에서 질 좋은 투자만 유치하겠다”며 “부동산 분양으로 차익만 본다든지 하는 단순 투자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와 관련, “제주도에서 수익나는 곳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여행 알선업체가 매출의 80%까지 수수료로 챙겨가고 나머지 20%의 몫도 카지노에서 절반 정도만 세금신고를 해서 제주도 세수에 기여하는 부분이 너무 작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승부조작이 암암리에 이뤄져 분쟁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며 “싱가포르처럼 국제적인 감독기구를 설립하고 조세도 투명하게 한 뒤에 카지노 증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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