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수리·연탄나눔…90여개 봉사단 '행복 땀방울'

입력 2014-08-22 07:00
Cover Story - 롯데 건설

사회공헌 활동도 앞장


[ 김진수 기자 ]

롯데건설 베트남 옌비엔~라오까이 도로 건설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남따이’(‘손잡고 함께 간다’의 베트남어) 봉사팀은 최근 현지 구청의 소개로 독거노인 10가구와 인연을 맺었다. 봉사팀은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독거노인과 현지 구청에서는 국적을 초월한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서울 장교동 장교5지구 호텔신축사업팀 내 ‘온정나눔 봉사팀’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청의 소개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K군을 알게 됐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K군이 태권도 검은 띠를 따기 위한 승급심사에 도전할 때 시험장을 찾아 힘을 북돋아줬다. 잠실 롯데월드에 함께 가서 놀이기구를 타는 등 다양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K군 할머니는 “봉사팀과의 만남 이후 K군이 한층 밝아졌다”며 고마워했다.

롯데건설은 사회적 공동체의 일원으로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사랑나눔 봉사단’이 자리하고 있다. 2011년 18개의 봉사팀으로 시작된 봉사단은 처음에는 건설업의 노하우를 살려 재능기부에 나섰다. 나눔의 즐거움이 회사 전체로 퍼지면서 4년 만에 90여개의 자발적인 봉사팀이 생겼다. 각 봉사팀은 사내 사회공헌 홈페이지에 봉사일지를 올리며 댓글로 서로를 칭찬하기도 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직원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공유하며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나눔 봉사단은 ‘매칭그랜트’(모든 임직원이 매달 사회에 환원한 급여만큼 회사가 돈을 기증하는 모금제도)로 마련된 ‘사랑나눔 기금’을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사랑의 집수리와 연탄나눔 행사가 있다.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전국 각지의 저소득 가정 및 복지센터를 방문해 사랑의 집수리 활동을 펼친다. 겨울에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과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마을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임직원 200여명이 서울과 부산에서 연탄 4만장을 기부하고, 120여가구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때 축하화환 대신 쌀을 받아 지역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 어려운 이웃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관람하게 하는 메세나 운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서대문 소방서와 함께 개미마을 등 화재 취약지구의 소방안전을 위해 300개의 단독 경보형감지기를 설치했다. 또 주택 옹벽, 중간 밸브 및 배관 상태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올해도 롯데건설은 ‘사랑나눔 봉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군의 날에 임직원 가족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묘역 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파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