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지문 기능 탑재
ARS인증도 업계 첫 도입
[ 이지훈 기자 ]
삼성카드(사장 원기찬·사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앱카드 보안 강화에 나섰다. 삼성카드가 삼성전자와 제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카드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됨에 따라 ‘전화자동응답(ARS) 인증 시스템’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S5’의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삼성카드 앱카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앱카드를 이용할 때 결제 확인 버튼 대신 지문인식을 통해 결제를 완료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여섯 자리 비밀번호 외에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해 앱카드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에 삼성 휴대폰 지문인식 기능 배타적사용권을 한시적으로 부여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전자의 이번 협업은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 출신인 원 사장은 삼성카드에 삼성전자의 1등 DNA를 심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지문인식 기능 도입을 계기로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카드는 23일부터 최근 전자상거래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가 폐지됨에 따라 카드업계 처음으로 ARS 인증 방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ARS 방식은 온라인·모바일에서 30만원 이상 카드 결제 때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공인인증서 외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체 인프라를 갖추라는 당국 지침에 따른 조치다.
이달 말께 신한·KB국민·비씨·롯데카드도 ARS 인증을 도입한다. 삼성·KB국민·비씨·롯데카드는 카드사가 고객에게 자동으로 ARS 연결을 하는 ‘아웃 바운드’ 방식을 택했다. 반면 오는 28일 ARS 인증을 도입하는 신한카드는 결제창에 신한카드가 지정한 전화번호를 띄우고 고객이 직접 휴대전화로 해당 번호로 전화하는 ‘인바운드’ 방식을 채택했다. 롯데카드는 SMS 인증을 이달 말까지 도입하고, 현대·하나SK카드는 내달 말까지 ARS 인증을 도입한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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