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중국발 먹구름 몰려오나…中 제조업 PMI 3개월래 최저

입력 2014-08-21 14:42
[ 박희진 기자 ]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게 나오면서 중국 경기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 중국발(發) 먹구름이 드리워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SBC홀딩스는 중국 8월 제조업 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전월 기록한 51.7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51.5를 밑돌았다. 지난 3개월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중국 제조업 PMI 하락 소식에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중화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 대만가권지수 모두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7.87포인트(1.34%) 내린 2044.91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중국 실물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한 데 이어 이달 제조업 PMI마저 하락하자 중국 경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PMI 둔화가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세여도 기준선인 50을 넘었다는 점에서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백 연구원은 "다만 최근 중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투자 심리(센티멘트)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조업 PMI 하락에 따라 중국 정책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구조조정과 경제개혁에 초점을 맞춰 온 중국 정부가 지표하락을 계기로 경기부양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하락할 경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연간 경제성장률 7.5% 달성을 위해서라도 부양책을 선택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중국 제조업 PMI 하락은 장중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는 있으나 시장의 방향성을 변화시킬 요인은 아니다"며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멘텀(상승 동력) 약화를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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