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아역배우 김비유는 소녀시대 윤아가 ‘다시 만난 세계’로 풀잎 같은 매력을 발산하며 오아시스처럼 나타난 때. 딱 그 시절의 매력을 품고 있다. 그런데 외형만 닮은 게 아녔다. 7년 여 연예 활동을 통해 비춰진 제법 털털한 성격도 닮아 있었다.학급 친구들에게 우울한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사교성 좋고 활발한 여중생’이라고 소개를 마친 그에게 “윤아 닮았다. 인기 많았을 것 같다”고 하자 손 사례까지 치며 붉어진 양 볼을 움켜쥔다. 어깨를 조금 넘는 긴 생머리에 깨끗한 피부는 비누 냄새가 풍길 것만 같은 이미지였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쌜쭉 한번 웃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훗날 그가 국민 여동생이란 애칭으로 사랑을 받을 거란 이른 확신을 느꼈다. 열네 살, 중학교 1학년인 김비유는 현재 김홍익 감독의 청춘학교물 영화 ‘레볼루션’(가제)에 캐스팅 돼 연기자로서 조심스러운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김비유는 두 가지 이유를 늘여 놓는다. 그 첫 번째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어떻게,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저 꿈으로만 품었죠.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고 여러 기회들을 통해 진지하게 제 꿈을 이루고 싶었어요.”라고 설명했다.김비유가 다니고 있는 중학교는 혁신학교다. 일반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아닌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교육을 행하는 그런 학교 말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연기도 하고 재능도 키운다. “학교에는 연기 수업 그리고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계세요. 연기에 대한 꿈도 키우고, 영화에 출연도 하게 됐죠. 제가 수업을 통해 연기한 첫 역할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어요. 작은 역할이었지만 잘 해내기 위해 많이 고민 했던 게 떠오르네요.”(웃음)엉겁결에 잡은 영화 출연의 기회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기를 바짝 새웠다. 이번 영화에서 두 세 살 더 많은 나이의 고등학생 연기를 하게 된 김비유는 “처음 시작할 때 다 드는 생각 있잖아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요.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했지만 배워나가면서 빠르게 적응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그 배움은 훗날 배우 인생의 기초가 되고 내공이 되어, 이름 석 자 앞에 수식 될 ‘기본이 된 배우’라는 타이틀의 바탕이었으면 하는 것이 열네 살 김비유의 바람이고, 욕심이고, 포부다. 연기가 하고팠던 두 번째 이유로는 빅뱅 콘서트에 갔던 경험을 들었다. 말하기를 다소 뜸을 들여 “왜 그러느냐”고 묻자 고개를 푹 숙이며 쑥스러워 한다. 딱 그맘때의 여중학생 같더라.재차 묻자 웃음기를 간신히 거두며 “처음 느껴 본 설렘과 흥분”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선 빅뱅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 치의 떨림 없이 무대를 장악하는 것이 또 즐기는 모습이 꼭 내가 그리는 미래와 같았다. 로망이고 꿈이다.”고 고백했다.짧게 나눈 인터뷰 대화에서 김비유는 차고 넘치지 않게, 딱 그 나이 그대로의 말투와 모습으로 매력을 드러냈다. 순수한 마음씨와 가슴에 품은 벅찬 연기 열정이 좋은 배우로 성장할 기틀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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