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손학규, 전남 강진 흙집서 칩거

입력 2014-08-20 21:26
수정 2014-08-21 03:55
[ 손성태 기자 ]
지난달 30일 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흙집에 둥지를 틀었다. 손 고문은 부인 이윤영 씨와 함께 10여일 전 스님들이 사용하다 비워둔 흙집에 내려와 기거하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손 고문은 이곳에 머물면서 20여년 정치활동을 정리하는 집필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손 고문을 만난 한 지인은 “손 고문 부부가 머물고 있는 16.5㎡ 남짓의 작은 흙집은 말이 집이지 뱀이 나오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며 “하루 한 끼 식사하면서 지내는 손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민주당 대표 임기를 마친 뒤 강원 춘천의 한 농가에서 2년 동안 칩거하다 정계에 복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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