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자회사 합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기업들의 순환출자 구조를 감안할 때 상장사의 우량 자회사 합병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오전 10시38분 현재 현대위아는 전날보다 3000원(1.37%) 오른 2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날 자회사인 현대메티아, 손자회사인 현대위스코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사 합병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위아에 앞서 신세계SVN을 흡수합병하기로 한 신세계푸드도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 기대에 전날 11% 급등했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 14일 롯데브랑제리의 합병을 완료했다.
우량 자회사 합병은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장사에 긍정적인 이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기업가치가 높아진 상장사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은 늘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당금은 상속세 마련에 이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합병이 지배구조 개편의 사전 작업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합병대상 기업인 현대위스코의 최대주주(지분 57.87%)다. 합병이 성사되면 정 부회장은 현대위아의 지분 1.95%를 확보하게 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그룹의 창업주는 모태기업의 상장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 후손들은 주로 성장성 있는 신설 법인이나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성장은 후손들이 향후 모태기업의 지분을 물려받는 데 중요 재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는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한진그룹 현대중공업 한솔그룹 등과 두 개 이상의 지주사 성격 기업이 존재하는 SK그룹 한화그룹 애결그룹 롯데그룹 등에 주목하고 있다.
자회사 흡수합병 '러시'는 증시에도 긍정적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은 시장이 냉각돼 있으면 할 수 없는 방법"이라며 "합병 증가는 시장의 기본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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