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모교 서강대, 대입 수시모집 앞둔 이미지 광고 '눈길 끄네'

입력 2014-08-20 09:29
[ 김근희 기자 ] 똑같은 크기의 나무 두 그루. 하지만 그림자 크기는 다르다. 한 나무의 그림자가 다른 나무 그림자보다 훨씬 크다. 그 위로 붉은색 바탕 배경에 '서강의 눈에 보이는 그대의 잠재력은 더 큽니다'란 문구가 새겨졌다.

지난 19일 주요 일간지에 실린 서강대의 대입 수시모집 광고 내용이다. 심플한 이미지에 간명한 메시지 전달이 눈길을 끈다. 다음 달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대학들이 정부 행·재정지원사업 선정 실적 등을 PR하는 가운데 '조용한 홍보'로 차별화를 꾀했다.

서강대의 소수정예 인재양성 방침을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 광고는 지난해 서강대가 선보인 '1은 10보다 크다'라는 문구의 광고와 맥을 같이 한다.

서강대는 광고를 통해 적은 인원이지만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우는 곳이란 점을 강조했다. 서강대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박근혜 대통령, 박찬욱 감독 등을 배출했다.

실제로 서강대는 소수정예 인재양성을 위해 '다(多) 전공제' '학생 설계전공제'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다전공제는 학생들이 2개 이상의 학문을 전공하는 제도다. 학생 설계전공제는 학생이 직접 강의를 선택해 자신만의 전공을 설정하는 제도. 학생이 직접 전공을 정한 뒤 학교의 승인을 받으면 해당 전공명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서강대는 올해 초 스타트업 연계 전공도 만들었다. 경영학, 공학 전공 학생 3~4명이 팀을 이뤄 교수나 외부 전문가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기술과 소양을 배운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과에 얽매이지 않고 융합형 전공으로 개설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광고에서 숫자나 지표 같은 실적보다는 서강대가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주려고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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