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반등…통신株 '강세'

입력 2014-08-19 15:14
[ 한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01포인트(0.88%) 오른 2071.14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외무장관이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에 상승세로 시작해 상승폭을 늘렸다. 장중 360억원까지 확대됐던 기관의 매도 규모도 축소됐다.

외국인이 177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12억원과 4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8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종이목재 섬유의복 의약품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롯데쇼핑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마케팅비용 효율화 기대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1~3% 올랐다. 마카오공항 면세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호텔신라는 52주 최고가인 13만3000원에 마감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SVN 합병에 따른 종합식품회사 도약 기대로 11%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올랐다. 1.56포인트(0.28%) 오른 56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억원과 8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서 전자결제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전자결제주가 하락했다.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다날 등이 2~5%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0원(0.03%) 내린 1017.30원을 기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4개국의 회담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며 "사태 장기화 및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가 주식 시장에 지속적으로 상승 계기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있어 단기간 주식시장에는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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