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내수 침체에 발목이 잡혔던 유통주(株)에 최근 외국인들의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과 한국은행이 '내수부양'을 위한 정책 공조에 나서면서 유통주에 활기가 돌고 있다. 여기에 유통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저앉았던 주가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7월 말부터 유통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상반기와는 다른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통 유통주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주는 이달 들어 동반 상승했다.
대표 종목인 롯데쇼핑 주가는 올 상반기 소비침체로 28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7월 말 30만 원대를 회복한 후 이달 32만 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내수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 14일에는 52주 신고가(32만95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3.83%, 이마트는 4.51%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2.37% 상승했다.
유통업종지수는 535.50에서 551.87로 3.05% 올랐다.
그간 유통주는 소비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해왔다. 2분기에는 세월호 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 신세계 등 대표 유통주들의 2분기 실적은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최근 하반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통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북돋운 것은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부양책)다.
최경환 경제팀은 재정확대와 세제지원에 이어 서비스업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내수활성화 정책의 틀을 짜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41조 원을 투입해 내수 경기를 살리기에 나서는 등 거시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하하며 최경환 경제팀에 힘을 실어줬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비 보다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정부의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소비환경이 개선될 경우 경기민감 소비재인 유통주, 특히 백화점 및 가전양판 업종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기점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실제 7월 백화점업계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하는 등 하반기 들어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체로 부진했던 유통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7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견조한 고용시장과 설비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심리 등 매크로 지표들은 하반기 소비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들이 유통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외국인들은 7월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롯데쇼핑(753억 원), GS리테일(222억 원), 신세계(192억 원), 현대홈쇼핑(186억 원) 등 유통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7월 말부터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유통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누적순매수는 유용한 주가 상승 재료"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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