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평깡통시장 1년 안돼 관광명소로…연내 매대 90개로 증설
전통시장 상인과 相生협력으로 결실 맺어
광주·창원·전주 등 지자체들도 속속 개설
[ 김태현/최성국/강종효 기자 ]
부산 야시장이 성공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광주 전주 창원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야시장 규모를 확대하거나 신규 개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의 야시장인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이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자 이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불야성 이루는 부산 야시장
지난 17일 오후 부산 중구 부평깡통야시장. 지난해 10월 개장한 이곳은 휴가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부산시와 시장 상인회는 야시장 구간을 추가로 늘리고, 경관조명을 새로 설치했다. 매대 30개가 있는 기존 야시장 외에 9월부터는 매대 18개를 추가해 운영한다. 추가 매대 운영자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잡기 위해 부산 대표 음식과 다문화 음식, 특화 수공예품 등으로 차별화했다. 야시장 구간도 기존 110m에서 250m로 길어진다. 시 관계자는 “야시장 구간을 올해 안에 300m까지 확대하고 매대도 9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4억원을 들여 기존 야시장 구간에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을 재정비했다. 김종열 부평깡통시장 상인회장은 “부평깡통시장은 유동인구가 적어 장사도 잘 안됐는데 야시장 개설 후 권리금이 3배 이상 올랐고 땅값도 20%나 뛸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시장 상인과 야시장 상인 간의 상생 협력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전국으로 확산되는 야시장
부산 야시장이 성공을 거두자 다른 지역에서도 야시장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상남시장에 이달 말까지 실내 야시장을 개설해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시는 상남시장을 역사·문화·관광자원 및 특산품 등과 연계한 장보기·문화체험·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상남시장 2층 중앙통로에 이동식 부스 48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야시장을 만들고 앞으로 3년간 14억원을 투입해 야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야시장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영한다.
전북도는 9월부터 전주시 남부시장에 야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도는 12억원을 들여 남부시장 내 십자로에서 청년몰 사이 100m 구간을 야시장으로 꾸며 매주 금·토요일 오후 7~10시(11~3월)와 밤 12시(4~10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동판매대를 설치해 도내 우수 식재료(전주 콩나물·미나리, 해산물, 축산물)를 활용한 특색 음식과 퓨전 음식, 지역 특산품과 수공예품, 우수마을기업 제품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또 야시장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비보이·풍물패·인디밴드 등의 공연과 요리경연대회 등도 연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대인시장 야시장은 상인회와 광주대인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이 손잡고 지난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야(夜)떨이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마다 문을 여는 야떨이시장에서는 떨이 상품과 일반 상품을 초특가 판매하는가 하면 깜짝 경매도 벌인다. 시장 관계자는 “야떨이시장은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데,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면서 손님이 넘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창원 =강종효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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