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신세계 본점 입점기념…22일부터 31일까지 '아카이브 컬렉션'

입력 2014-08-18 07:00
[ 김선주 기자 ] 로베르 끌레제리는 국내 상륙을 기념해 22일부터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서 ‘로베르 끌레제리 아카이브 컬렉션’을 개최한다. 119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베르 끌레제리의 장인정신을 담은 전시회다. 시대별로 대표작 25개를 엄선했다.

로베르 끌레제리의 다양한 구두 디자인 외에 프랑스 구두의 전통과 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회는 △페미닌 슈즈 위드 매스컬린 디테일 △아키텍처럴 힐 △블록 위드 내추럴 매터리얼 △라이트웨이트 블록 △패션 매스컬린 테마 △스펙타큘러 힐 △하이 패션 블록 등 소주제로 나눠 진행한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품은 1943년 만든 레드·네이비 색상의 소가죽·펠트 소재 ‘더비’다. 이 제품은 1955년 소가죽과 고무 밑창으로 기능성을 강화한 ‘더비 1955’로 업그레이드됐다. ‘파리윈터(1981년)’, ‘위니(1982년)’, ‘우골리노 서머(1989년)’ 등 1980년대에 밑창을 가죽으로 처리해 발표한 제품들도 전시한다.

소규모 공방에서 벗어나 정식 브랜드로 거듭난 1981년 첫 컬렉션 제품들도 전시된다. 대표적인 제품은 ‘릴’이다. 건축물처럼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소개한다. ‘주르 윈터(1994년)’, ‘야누 서머(1998년)’는 곡선과 날렵한 선이 교차하는 역작으로 꼽힌다.

라피아, 코르크, 나무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1990년대 잇따라 발표한 ‘방콕(1993년)’, ‘머피 서머(1994년), ‘헤라 서머(1994년)’, ‘파울라 서머(1997년)’ 등도 전시했다. 합성소재로 통굽을 가볍게 처리한 제품들이다. ‘아망 서머(1999년)’, ‘에밀리(2009년)’ 등은 남성화적인 디자인의 더비 슈즈를 다채롭게 변형한 제품이다.

과감한 색상 대비가 인상적인 ‘파티라인 메탈릭 힐(2006년)’, ‘파라디 서머(2007년)’, ‘네니(2008년)’도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다. 이 외에 기하학적인 모양의 ‘베자르(1998년)’, ‘다이드(2005년)’, ‘데미소스 서머(2010년)’, ‘스크린프린티드블록(2010년)’ 등도 로베르 끌레제리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