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년 예산 확대기조 편성, 한일관계 새 출발 원년 돼야" … 69주년 광복절 경축사

입력 2014-08-15 11:36
박근혜 대통령은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 내년이 한일관계 새 출발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최대한 확대 기조로 편성한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 "저는 내년이 한일 양국 국민들 간의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지혜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우리 정부는 일본 지도자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해 왔고, 특히 군대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그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향적 조치를 요구해 왔다" 며 "이런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때 한일관계가 건실하게 발전할 것이며 내년의 한일 수교 50주년도 양국 국민이 진심으로 함께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북아는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 이라며 "저는 유럽연합(EU)이 석탄철강분야의 협력을 통해 다자협력을 이루고 유럽 원자력 공동체(EURATOM)를 만들었듯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중심이 돼 원자력안전협의체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에는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몽골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 활성화에 대해 "정부는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에 국정역량을 집중해 그간 지속돼온 침체와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낼 것" 이라며 "경제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내수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활동의 성과가 가계의 소득을 높이고, 투자로 이어지도록 정부는 재정, 세제, 금융 등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내수경기를 살려낼 것" 이라며 "이미 발표한 41조 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 패키지에 더해 내년 예산도 최대한 확대기조로 편성해 경기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경제 법안들이 발이 묶여 어렵게 일궈낸 경기활성화의 불씨가 언제 꺼져버릴지 모르는 위기감에 쌓여있다"고 지적하며 여야의 동참을 독려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저는 우선적으로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한 환경협력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며 "남북을 가로지르는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사업을 확대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오는 10월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여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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